위스키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잭 다니엘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저도 20대 초반에 클럽과 바를 다니면서 잭콕으로 잭 다니엘을 처음 접했습니다. 잭콕은 어렸을 때부터 마셨던 익히 알고 있는 콜라맛에 도수 높은 위스키를 섞은 술이라 맛있다고 벌컥벌컥 마신 기억이 있네요.
잭 다니엘은 그만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미국 대표 위스키 중 하나이며 테네시 위스키 중에서는 가장 많이 팔리는 위스키라고 합니다.
생산지 미국
알코올 도수 40%
가격 3~4만원대
Nose 바닐라, 달달함, 오크향
Taste 단맛, 우디함, 캐러멜
Finish 달큰한 맛, 우디함, 알콜향
개인적으로 테이스팅 했을 때의 느낌은 니트로 마셨을 때 달달한 메이플 시럽의 향과 구수함이 느껴졌으며 꾸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옥수수가 주원료라 그런지 달달함과 구수함이 많이 느껴졌네요. 끝맛은 강하게 끝나는 우디함과 알콜향이 났습니다. 니트로 마시려면 에어링을 해서 마시면 알코올 향은 날라가고 달달함과 부드러움이 남아 맛있을 거 같네요. 온더락으로 마셨을 때는 오크향이 많이 났습니다.
유명한 잭콕이라는 칵테일로도 마셔봤습니다. 특별한 레시피는 없고 그냥 내 입맛에 맞게 온더락 잔에 얼음을 넣고 잭 다니엘과 콜라를 섞어 마셨습니다. 콜라의 달달함에 스며든 바닐라, 오크향, 알코올 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잭 다니엘의 역사
잭 다니엘은 1866년 미국 테네시주의 린치버그에 Jasper Newton Jack Daniel이 설립했습니다. 잭 다니엘은 옥수수, 호밀, 보리 맥아로 만들어지며 린치버그에 있는 동굴 속의 물을 사용하는데, 그 동굴 속의 물에는 철분이 함유되어있지 않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위스키를 제조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테네시 위스키란?
아메리카 위스키는 옥수수가 51%이상 함유된 버번 위스키가 유명한데요, 잭 다니엘도 옥수수가 주 원료로 만들고 있습니다. 잭 다니엘이 버번 위스키가 아닌 테네시 위스키라고 분류되는 이유는 단풍나무 숯 여과라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맥아즙에서 증류된 알코올을 분리하고 테네시 위스키의 가장 중요한 공법인 단풍나무 숯의 여과를 거치는데요, 잭 다니엘 회사에는 숯 생산 기술자도 따로 있을만큼 단풍나무 숯 여과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단풍나무 숯을 만들 때도 그냥 태우는 것이 아니라 잭 다니엘을 장작에 뿌리고 태웁니다. 정말 위스키로 시작해서 위스키로 끝내는 잭 다니엘의 공정이 신기하네요.
3M가 넘는 숯더미에 여과를 시키는데 이 과정은 약 5일정도가 걸립니다. 여과하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제거되어 버번 위스키 보다는 거친 맛이 사라지며 메이플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숙성연도는 영국 스카치 위스키보다 짧기 때문에 스카치 위스키를 주로 접하셨다면 잭 다니엘은 목넘김이 거칠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오래 숙성한 스카치 위스키보다는 목넘김이 거칠기 때문에 콜라와 타먹는 잭콕이라는 칵테일도 유명합니다. 달달한 향이 강하여 콜라에 타 마셔도 잭 다니엘의 향은 유지되고 부드럽게 마실 수 있습니다.
잭 다니엘 OLD NO.7의 의미
잭 다니엘 위스키 병의 라벨을 보면 OLD NO.7이라는 표시가 있는데 NO.7의 의미는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창립자가 죽기 전까지 NO.7의 의미에 대해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하네요.
전해지는 썰에 의하면 테네시에 있는 증류소 중에서 7번쨰로 승인을 받아서 NO.7이라는 내용도 있고 그 밖에 잭 다니엘의 여자친구가 7명이었다거나, Jack의 'J'와 비슷한 숫자 '7'을 섰다거나 행운의 숫자 7을 사용했다거나 등의 전해지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잭 다니엘 시리즈
우리가 보통 접하는 잭다니엘은 OLD NO.7 버전이지만 이 외에도 잭 다니엘 허니, 젠틀맨 잭, 싱글 베럴, 실버 셀렉트가 있습니다. 젠틀맨 잭은 이름 그대로 잭 다니엘보다 부드러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싱글 베럴은 마스터가 엄선한 단 하나의 베럴에서 숙성된 원액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연고 잭 다니엘 중에서 가장 맜있는 위스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싱글 베럴은 바닐라 맛과 오크, 캐러멜 향이 난다고 합니다. 실버 셀렉트는 싱글 배럴 중 가장 고급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잭 다니엘 허니는 알코올 도수 35%로 위스키로 분류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40% 이상일 때 위스키로 분류되기 때문에 잭 다니엘 허니는 사실상 리큐르 입니다. 잭 다니엘이 달달한 맛이 부각되는 위스키라 잭 다니엘 허니 버전으로 출시가 되었으며 한 때 Honey맛의 위스키가 유행을 탄 적이 있어 출시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번외) 아메리카 위스키 숙성년도
미국 위스키는 숙성년도가 쓰여져 있지 않은 위스키들이 많은데,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으면 최소 4년 이상 숙성한 위스키 입니다. 잭 다니엘 NO.7도 라벨에 아무 내용도 쓰여있지 않네요. 그럼 최소 4년 이상 숙성한 위스키입니다.
그 밖에 미국 위스키의 숙성년도가 궁금하시다면 라벨을 살펴보시면 되는데요, straight bourbon은 최소 2년 숙성한 위스키이고 4년 미만 숙성 시에는 병에 숙성 년도를 적어두도록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아메리카 위스키는 스카치 위스키와는 다르게 숙성기간을 짧게 가져갑니다. 영국보다는 기온이 높아 빨리 숙성되고 증발되는 물의 양이 많기 때문에 보통 4년정도 숙성된 후에 병입을 하게 됩니다.
'위스키 > 버번'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 입문 3대장 버번 위스키 메이커스마크(Maker's Mark) (0) | 2023.03.18 |
---|---|
[23] 다채로운 향을 가지고 있는 포로지스 싱글배럴(Four Roses Single Barrel) (0) | 2023.03.15 |
[18] 버번위스키 애호가들이 열광하는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Russell's Reserve Single Barrel) (0) | 2023.03.07 |
[13] 고급 버번위스키의 대명사 우드포드 리저브 (0) | 2023.02.24 |
[4] 버번 위스키 입문 3대장으로 불리는 버팔로 트레이스 (0) | 2022.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