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버번이라고 하면 어떤 버번 위스키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부커스가 가장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입문 3대장 중에서는 메이커스마크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 디자인만 보셔도 다른 위스키와는 다른 느낌이 오지 않나요?
메이커스마크 증류소
1953년 빌 사무엘스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빌 사무엘스는 그 때 유행했던 호밀 비율이 높은 High-Rye 위스키와는 다른 부드럽고 마시기 쉬운 위스키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매쉬빌을 어떤 비율로 배합하면 좋을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빌 사무엘스의 와이프인 마지 사무엘스는 매쉬빌로 빵을 만들면 더 빨리 그 뉘양스를 알 수 있다고 판단하였고 빵을 만들면서 매쉬빌을 잡았다고 합니다. 메이커스 마크 위스키 숙성에 약 6년정도 걸리는데, 빵을 구워 먹어보며 매쉬빌을 잡았다는건 정말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메이커스마크 증류소의 철학이 있는데요. "If we could make it any faster, we wouldn't" 라는 오래된 농담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 병 한 병 직접 손으로 느리게 만드는 것이 메이커스마크만의 철학입니다. 기계를 쓰지 않고 병입, 라벨 부착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메이커스마크 증류소에 가시면 사람이 직접 라벨을 붙이고 빨간 밀랍을 찍어 밀봉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마다 밀랍이 흘러내린 자국들이 다 제각각이지요.
그럼 왜 메이커스마크는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을까요? 메이커스 마크는 장인의 마크라는 이름을 가지고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메이커스마크가 엔트리급 버번 위스키로 자리잡고 있지만, 그 때 당시에만 해도 메이커스 마크 버번 위스키가 다른 버번 위스키에 비해 2~3배정도는 비싼 고급 버번 위스키였습니다.
메이커스마크의 매쉬빌은 옥수수 70%, 겨울 밀 16%, 보리 14%로 호밀(Rye)이 들어있지 않은 위스키입니다. 보통 6년정도 숙성을 하며 호밀이 들어가있지 않기 때문에 부드러울 것이라고 예상은 할 수 있겠습니다.
언젠간 꼭 켄터키에 놀러가서 버번 증류소 투어를 하고 싶습니다!!
종류 버번 위스키
국가 미국
도수 45%
가격 5-6만원대
Tasting Note
Nose 달달한 오크, 바닐라, 밝은 과일
Palate 달고 균형잡힌 오크, 프루티 에센스, 바닐라
Finish 부드럽고 크리미함, 깔끔한 피니쉬, 부드러운 스파이스
시음기
바닐라와 스카치 캔디의 달달한 향이 버번 위스키라고 장 알려주고 있습니다. 메이커스마크는 호밀이 들어있지 않아 특유의 풀내음과 알코올이 치고 들어오는 느낌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맛과 풍미가 심심하다고 느껴집니다. 다르게 해석하면 목넘김이 부드럽고 잘 넘어간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마치 위스키를 마신 거 같지 않아서 여러 잔을 마셔야 위스키좀 마셨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묵직한 과일의 향이 느껴지기보다는 부드럽고 가벼워서 이게 과일인가 싶은 정도의 향은 느껴집니다.
총평
부드러운 텍스쳐로 버번 위스키 입문자에게는 추천하고 싶으나 버번 위스키 애호가의 선물용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라이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메이커스마크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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