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위스키 대란으로 마트나 바틀샵에 가도 발베니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소리가 들려오곤 합니다. 입고 시에 오픈런을 해야 구할 수가 있다고 하는데요. 왜 발베니12가 인기 있는지 직접 마셔보고 시음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발베니 증류소와 발베니 더블우드의 TMI도 설명드려야겠죠!
Double Wood의 의미 - 캐스크 피니쉬
Double Wood 라는 뜻은 두 가지의 다른 오크통을 사용해서 위스키를 숙성시켰다는 의미입니다. 아메리칸 오크 엑스 버번 캐스크와 스페인산 올롤로소 셰리 오크를 사용해서 숙성시켰는데요. 버번 캐스크에서 약 11년 6개월 정도 숙성시킨 후 위스키 원액을 셰리 캐스크로 옮겨 약 6개월간 추가 숙성시켜 아주 부드럽고 복잡한 맛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렇게 총 12년을 숙성시킨 발베니 더블우드 입니다.
이러한 숙성기법을 캐스크 피니슁(Cask Finishing) 기법이라고 부르는데요, 발베니 증류소의 몰트 마스터인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발명했다고 합니다.
Balvenie 증류소
발베니 증류소는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증류소입니다. 글렌피딕 증류소와 같은 회사죠. 실제로 발베니와 글렌피딕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안에서도 아주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발베니 증류소는 위스키 제조 공정의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유명합니다. 보리를 직접 경작, 재배하고 사람이 직접 몰팅하는 플로어 몰팅을 발베니 증류소에서는 아직도 하고 있으며 증류기와 오크통 전문가도 발베니 증류소에서 상주하며 직접 수리하며 위스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관여하고 있습니다.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의 원액 색상은 황금색을 띄고 있습니다만, 색소를 넣어 색깔을 맞추기 때문에 색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레그 떨어지는 속도는 평범합니다.
Tasting Notes
Nose 달콤한 과일, 올롤로소 셰리 향, 꿀, 바닐라
Palate 부드럽고 복잡한 맛, 견과류, 달달함, 시나몬, 스파이스, 셰리
Finish 길고 따뜻한 피니쉬
발베니 12 더블우드 시음기
위스키 잔에 코를 갖다대면 바닐라와 꿀의 달달한 향이 올라옵니다. 맛도 달달하며 꿀과 견과류 향과 약간의 오크통의 탄닌 느낌이 올라옵니다. 시나몬의 향은 잘 모르겠으며 알코올 부즈가 올라오는 스파이시함은 있습니다. 피니쉬는 12년 엔트리 정도로 길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에 함께 숙성된 위스키를 굉장히 좋아하는터라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역시 맛있게 먹었습니다. 싱글몰트이지만 부드럽고 달달하게 마실 수 있어 싱글몰트 입문용 최강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가벼운 집들이 선물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많이 올라서 1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간혹 가다 10만 원 언더로 판매하는 곳도 있는데 그럴 때 한 병 사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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