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위스키 중에서는 라프로익을 가장 좋아하는데 어느 바에서 라프로익 25년을 보고 한 잔 주문하여 마셔봤습니다. 역시 가격은 비쌌지만, 150만 원이 훌쩍 넘는 위스키를 병째로 구입할 수 있는 주머니 사정은 되지 않으니 한 잔 마셔본 시음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https://blog.kakaocdn.net/dn/LW9vn/btr6qOsgjaM/oLhjjHkmLwTzmrOc1UrqFk/img.jpg)
신사동에 있는 빌라레코드에서 라프로익 25년을 즐기고 왔습니다. 51.9% 알코올 도수로 병입된 것을 보아 2021년에 병입된 라프로익 25년 숙성 CS 위스키 같습니다. 라프로익 10과 쿼터캐스크는 엑스 버번 캐스크에서만 숙성된 위스키인데요, 라프로익 25년은 유러피언 오크 올롤로소 셰리 버트와 아메리칸 화이트 오크 엑스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한 위스키입니다. 스모키 한 피트 풍미와 함께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되어 바닐라 풍미를 가지고 있고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하여 달콤한 사과의 맛도 가지고 있습니다.
피트 위스키는 숙성을 오래 할 수록 피트의 풍미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피트 위스키를 생산하는 증류소에서도 고숙성을 하여 부드럽고 오래가는 여운의 위스키를 만들어낼지, 강렬한 피트를 내뿜는 저숙성을 위스키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고숙성의 피트 위스키만의 강렬하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매력은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rWnMf/btr6lpN5uET/X1fbOTfeCAGk6pgqJV2xGK/img.png)
종류 싱글몰트 피트 위스키
지역 스코틀랜드 아일라섬
도수 51.9%
가격 150만원 이상~
Tasting Notes
Nose 바닐라, 우드, 스파이시, 훈제, 베이컨, 말린 과일
Palate 풍부하고 크리미함, 후추, 스파이시, 요오드, 연기
Finish 길고 풍부한 여운, 스모크의 물결, 후추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니트 또는 온더락이나 살짝 물을 뿌려 마시라고 나와있습니다. 저는 아까우니까 니트 그대로 마셔보았습니다.
시음기
피트향 사이로 달콤한 바닐라와 과일의 향이 올라오는데 라프로익 10보다 더욱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올라옵니다. 텍스쳐는 오일리하고 크리미하며 후추의 알싸함도 함께 느껴집니다. 버번 캐스크와 올롤로소 셰리 캐스크에 숙성하여 단맛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만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한 느낌은 피트와 버번 캐스크 특징으로 살짝 가려져 있는 느낌입니다. 고숙성 위스키의 특징인 긴 피니쉬로 위스키 한 모금만 머금어도 오랫동안 그 여운을 즐길 수 있는 감동을 주는 위스키입니다.
Cask Strength로 병입하였지만 부담스러운 목 넘김은 아니고 니트로 마셔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25년간 오크와의 상호작용으로 나무의 성분이 추출되어 오일리한 텍스쳐를 가지고 있습니다. 라프로익 25년은 실패할 수가 없는 위스키임은 분명합니다. 이 세상에서 딱 한 잔의 위스키를 마셔야 한다면 피트 위스키를 천천히 즐겨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라프로익 25년을 선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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