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 쿼터캐스크는 스코틀랜드 아란 증류소의 싱글몰트 코어라인중에 하나 입니다. 쿼터 캐스크의 뜻은 보통의 오크통보다 크기가 1/4로 작은 크기의 오크통을 사용해 위스키를 숙성시켰다는 뜻입니다. 이 쿼터 캐스크는 125L를 담을 수 있으며 크기가 작은 오크통에 위스키를 숙성하면 오크통과 위스키 원액의 상호작용이 커서 더욱 향미가 풍부한 위스키가 탄생하게 됩니다.
아란 쿼터캐스크는 버번 캐스크에서 1차 숙성된 후에 2차로 아메리칸 쿼터 캐스크 오크통에서 숙성했습니다. 그래서 바닐라의 달달한 풍미가 강하며 후추의 향도 있다고 합니다.
아란 쿼터 캐스크는 색소 첨가하지 않은 Natural Colour이며 냉각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냉각여과를 하지 않았다는 뜻은 위스키 라벨에서 'Non-chill Filtered'문구를 찾으시면 됩니다. 숙성된 위스키 원액에 물을 섞지 않고 병입한 CS(Cask Strength) 위스키라 56.2%라는 넉넉한 알코올 양이 들어 있습니다. 숙성년수는 미표기인 NAS 제품입니다.
스코틀랜드 서쪽 아란섬에 위치한 아란 증류소는 총 두 군데가 있는데요, 논피티드 위스키를 생산하는 로크란자 증류소와 피트 위스키를 생산하는 라그 증류소가 있습니다. 아란 쿼터캐스크는 아란섬의 위쪽에 위치해있는 로크란자 지역에서 증류하는 위스키입니다.
아란 증류소는 증류소를 짓기 시작할 때, 독수리 두 마리가 둥지를 틀어 공사가 잠시 중단되었다는 일화로 유명하죠. 이 독수리 두마리와 증류기가 아란 섬 안에 그려져 있는 문양은 라벨에도, 병뚜껑에도 있습니다. 계속 보다보니 사랑스러운 독수리 한 쌍과 귀여운 증류기입니다.
Tasting Notes
Nose 사과 타르트, 파인애플 브리오슈
Palate 시트러스, 계피, 바닐라, 향신료
Finish 단맛, 꿀, 파인애플, 바닐라, 코코넛
시음기
아란 배럴 리저브나 10년은 시트러스와 바닐라가 주된 특징이었는데요, 쿼터 캐스크는 먼저 시트러스한 과일 향기가 나오고 마시면 바닐라와 꿀의 향이 꾸덕하게 느껴진 후 피니쉬로 다시 과일과 알코올의 타격감이 느껴지는 위스키입니다. 가볍고 시트러스한 아란 위스키 원액과 버번 캐스크와 아메리칸 오크의 조합이 조화롭습니다. 10만원 초중반의 가격으로 버번 캐스크에 숙성한 맛있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찾으신다면 아란 쿼터캐스크도 재미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병 다 비우면 또 한 병 구매할 의향이 있는 위스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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