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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위스키 지식

미국 버번 위스키(Bourbon Whiskey)종류, 규정,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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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 위스키는 미국 켄터키에서 생산한 옥수수를 증류한 뒤 숙성 시킨 위스키 입니다. 버번 위스키의 시초는 아일랜드의 청교도 종교박해 때문에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었는데, 위스키를 만들어 마시려고 하니 미국에는 보리가 없어 호밀로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서부 개척시대에 옥수수를 발견하게 되면서 옥수수로 위스키를 만들었고 산업이 발전되며 버번 위스키로 자리잡았습니다. 참고로 미국 위스키(America Whiskey)는 스카치 위스키(Scotch Whisky)와는 다르게 skey라고 표현합니다.


블랑톤



버번(Bourbon)이라는 말의 유래


버번이라는 말의 유래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켄터키의 버번 카운티(Bourbon County)라는 지명에서 유래 됐습니다. 프랑스 부르봉 왕조가 독립전쟁할 때 미국을 지원해줬는데 미국 켄터키주에서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해 부르봉 왕조의 영어식 이름인 버번이라는 이름을 붙여 버번 카운티라고 지었고 켄터키에서 생산하고 있는 옥수수를 증류한 위스키를 버번 위스키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켄터키에서 생산한 위스키를 버번 카운티에서 보낸다라는 의미로 오크통에 버번이라는 마크를 찍어 뉴올리언스로 배송했었는데요, 이 뉴올리언스는 재즈로도 유명한 도시이자 술로도 유명한 도시인데, 하루종일 연중무휴로 술과 음악이 넘처나는 이 거리가 바로 버번 스트리트(Bourbon street) 입니다. 이 버번 스트릿에서 유래되었다는 썰도 있습니다.


뉴올리언스 버번스트릿




버번 위스키(Bourbon Wiskey)라인업


입문하기 좋은 버번 위스키로는 메이커스 마크, 짐빔, 버팔로트레이스, 와일드 터키가 있습니다. 이 위스키들은 모두 켄터키에서 생산됐는데 켄터키에서 만드는 버번 위스키가 95%정도 차지한다고 합니다. 고급 버전으로는 우드포드 리저브가 있습니다. 켄터키 우드포트 카운티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 위스키로 부드러우면서 고급스러운 맛이라고 합니다.

짐빔 버번



켄터키에서 버번 위스키를 생산하는 이유는 옥수수가 어디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쉽게 위스키를 제조할 수 있습니다. 짐빔과 메이커스도 농사를 짓다가 남는 옥수수를 가지고 위스키를 만들며 사업이 잘 되어 증류소를 세웠습니다.


버번 위스키의 규정

미국연방정부 규정에 따르면 버번 위스키는 반드시 다음의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1. 버번 위스키는 반드시 미국에서만 만들어야 한다.
원산지 보호 규정 때문이며 버번 위스키의 생산지는 모두 미국에서 생산됩니다. 단, 모든 미국 위스키는 버번 위스키가 아닙니다.

2. 속을 태운 새 오크통을 사용해야 한다.
스코틀랜드 위스키를 숙성할 때는 보통 위스키나 와인을 숙성한 오크통을 재활용하는 게 일반적인데 버번 위스키는 반드시 새 오크통을 태워 사용해야 합니다. 버번 규정만들 때 오크통 제작업체에서 오크통 판매를 높이기 위해 로비를 했다는 썰이 돌기도 하는데 오크통의 속을 태우면 바닐린이라는 성분이 나오게 되어 오크통을 재활용한 것보다 바닐라향과 참나무 풍미가 훨씬 진하게 베어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새 오크통을 써서 그런지 버번 위스키는 스카치 위스키에 비해 진하고 걸쭉하며 위스키의 색이 진한 편입니다.

3. 옥수수를 51%이상 주 재료로 넣어야 한다.
스카치 위스키는 보리(맥아)가 주 재료인 위스키를 생산하는 반면 버번 위스키의 매쉬빌은 옥수수를 51%이상 넣고 부재료로 호밀, 밀을 첨가하고 몰트는 당화, 발효과정을 위해 10%정도 넣도 넣는 것이 보통입니다. 옥수수가 51%이상 함유되어 버번은 달고 끈적하며 풍미가 깊은 것이 특징입니다.

4. 반드시 80%도 이하(160 proof)로 증류도수를 맞추고 통입 도수도 62.5% (130 proof)이하로 떨어트려야 한다.
켄터키 지역은 증발량이 많은 지역으로 80도 이하로 증류 도수를 맞추지 않으면, 숙성 시 알코올 함량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80도 이하로 증류도수를 맞추는 규정이 있습니다. 오크통에 들어가기 전에 62.5도로 맞추는 것도 같은 의미입니다.

5. 병입도수는 반드시 40도(80 proof)이상이어야 한다.
알콜 도수가 높은 증류주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버번 위스키의 병입도수는 반드시 40도 이상이어야 합니다. 39도짜리 버번 위스키는 없습니다.

6. 첨가물을 넣지 않아야 한다.
스카치 위스키는 캐러멜 색소를 탈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해두었지만, 버번 위스키는 첨가물은 단 하나의 첨가물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버번 위스키의 색깔은 모두 오크통에서 나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스카치 위스키는 오크통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오크통에서 숙성되는 위스키의 색상이 다를 수 있는데, 버번 위스키는 항상 태운 새오크통을 사용하기 때문에 황금빛 색상이 일정하게 잘 나오기 때문에 첨가물을 굳이 넣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참고적으로 버번 위스키는 숙성연수에 대한 규정이 없습니다. 1분만 오크통에 넣었다 빼도 버번 위스키 입니다. 하지만 보통 2년 이상을 숙성하고 2년이상 숙성했을 때, straight 라는 단어를 위스키 라벨에 쓸 수 있습니다. 켄터키 지역은 겨울과 낮 기온의 차이가 많이나서 엔젤스 쉐어(증발량)가 많이 일어나고 빨리 숙성되어 숙성연수가 짧습니다. 따라서 숙성연수가 높은 스카치 위스키와 비교했을 때는 맛이 거칩니다.


버팔로 트레이스 켄터키 버번 위스키




스트레이트 버번(Straight Bourbon)의 뜻은 2년 이상 숙성한 버번 위스키라는 뜻입니다. 2년 반, 3년을 숙성했다면 반드시 숙성연수를 적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숙성기간이 4년을 넘게되면 숙성연수를 표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버팔로 트레이스의 제품은 straight bourbon 이라는 단어만 쓰여있고 숙성연수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법적으로 적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NAS 제품으로 나오는데 와일드 터키나 버팔로트레이스는 보통 6년에서 8년정도 숙성한 제품입니다. 그리고 8년 숙성이면 당당하게 병에 자랑해두기도 하는데 와일드 터키 8년 숙성제품은 당당하게 위스키 라벨에 8이라고 써두었습니다.





위스키 페어링 안주인 스테이크


버번 위스키는 달달하고 거친 느낌이 강해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있습니다. 미국 위스키 답게 스테이크에 버번 위스키와 페어링해서 드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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