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기념으로 일본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시바스 리갈 18년 미즈나라 캐스크 피니쉬.
일본 후쿠오카 여행 기념으로 꼭 사 와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술이다. 일본은 주세법이 우리나라와 다르기 때문에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는 위스키, 사케 등등이 저렴한데 지금은 엔저현상으로 매우 값싸게 구할 수가 있다!
캐리어 무겁게 들고온 보람이 있다.
영롱하다.
시바스 리갈은 코어라인이 12, 18, 25년이고 번외로 13년이랑 미즈나라 캐스크 등등이 있는 듯하다.
세계 최초로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에 미즈나라 캐스크 피니쉬 처리를 한 위스키라고 소개하고 있다.
시바스 리갈 18년 미즈나라 캐스크 구입처
숙소가 하카타 역 근처라서 제일 가까운 샴드벵에 들렀다. 가족여행이기에 술 찾아 삼만리 여기저기 다닐 수가 없어서 그냥 가까운 데로 갔다. 후쿠오카 리쿼샵은 야마야, 샴드벵, 알리큐, 리쿼마운틴 등등이 있으니 근처에 계시면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샴드벵에서 구한 시바스 리갈 18년 미즈나라 캐스크는 9000엔이었다. 한화로 환전하면 약 8만 원 정도!!!
우리나라에서는 시바스 리갈 18년만 해도 13만 원 대인데 진짜 저렴하다.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시바스리갈 18년은 5000엔인가 6000엔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거의 2배 정도 된다.
케이스는 없다고 했다. 내가 마실 건데 케이스가 필요가 있나 훗.
참고로 24년 6월 초에 갔었을 때에는 문 앞에 '야마자키, 하쿠슈, 히비키 없어요!'라고 대문짝만하게 써두고 있었다. 도쿄에 갔을 때는 그래도 리쿼샵에 야마자키, 하쿠슈, 히비키는 있었는데... 후쿠오카는 비행기값이 싸고 가까워서 한국인들이 찍턴 하고 다 싹쓸이 해가는 거 같다.
https://maps.app.goo.gl/ZDcJP6RQuDfvXeHU6
미즈나라 캐스크
미즈나라는 일본산 참나무로 우리나라 말로는 물참나무이다. 곧게 자라는 참나무와는 달리 물참나무는 구부정하게 자라 캐스크로 만들기 힘든데, 힘들어도 위스키에 주는 풍미가 아주 좋아 일본에서는 지속적으로 사용 중이다.
미즈나라 캐스크를 사용하면 위스키에 독특한 풍미를 주게 되는데, 그 덕에 일본 위스키의 인기가 높다. 꽃향기가 나고 인센스에서 나는 정향, 샌들우드 등의 독특한 스파이스 향이 난다. 맛은 달콤한 바닐라, 꿀, 캬라멜, 과일 등 일반적인 위스키에서 날법한 맛들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맛을 낸다. 미즈나라 캐스크에서 숙성된 위스키는 대체로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을 가지고 있어 일본 위스키들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내고 있다. 야마자키와 하쿠슈도 물참나무 캐스크에 숙성한 위스키 원액을 일정량 사용해 부드럽고 달콤하지만 독특한 풍미를 내고 있다.
시음기
집에 있던 일리악 잔에 시바스 리갈 18년 미즈나라를 따라 마셔봤다. 뚜따하자마자 마시니 엄청나게 스파이시하다.
완전 오크의 스파이시함 그 자체..!!! 에어링이 좀 되니 야마자키와 하쿠슈, 히비키에서 느꼈던 달달하고 부드럽지만 독특한 정향과 비슷한 향이 났다. 인센스 향과 일본 위스키를 좋아하는 나는 취향 저격 당했다.
향은 바닐라, 꽃향기와 재패니즈 싱글몰트에서 나는 부드러운 스파이스 향이 났고 맛은 달콤하고 부드러웠다.
오리지널 시바스 리갈 18년이랑 비교하면서 마셔봐야 정확한 후기를 남길 수 있을 것 같지만.
후쿠오카 가서 야마자키, 하쿠슈를 구하지 못하면 꼭..! 시바스 리갈 미즈나라 캐스크 사세요 여러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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