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 위스키 3대장이라하면 맥켈란, 글렌드로낙, 글렌파클라스 증류소가 유명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글렌드로낙 12년을 맛보았습니다. 글렌드로낙 증류소의 위스키는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드는 원액으로 주로 쓰였지만, 유명한 마스터 디스틸러인 빌리워커님께서 인수하시고 나서부터는 싱글몰트 셰리 위스키로 팡! 떡상을 하게 된 위스키입니다. 그 이후로는 빌리워커님이 글렌드로낙은 처분하시고 이후로는 마스터 디스틸러 자리를 레이첼 베리에게 넘겼죠.
글렌드로낙 증류소는 대부분의 위스키를 셰리 캐스크에서만 숙성하고 있기 때문에 셰리 위스키의 애호가 사이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위스키입니다.
위스키 애호가 사이에서는 맥켈란 셰리 오크가 구하기 힘들어지고 가격도 오르는데에 비해 글렌드로낙은 맛이 좋고 가격도 저렴한 위스키로 소문이 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맥켈란 12년 셰리오크 가격이 글렌드로낙 12년의 두 배정도 됩니다. 가격은 가성비인데 맛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글렌드로낙 증류소
글렌드로낙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에 위치한 증류소입니다. 스페이사이드 위스키라고 오해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실제로 글렌드로낙 증류소는 스페이사이드와 30km정도 떨어져 있어서 매우 가깝다고 합니다.
글렌드로낙은 게일어로 '블랙베리의 계곡'이라는 뜻이며 실제로 증류소 근처에 글렌드로낙이라는 계곡이 있다고 합니다. 스페인산 최상급 Pedro Ximenez 셰리 캐스크와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최소 12년 이상 숙성한 위스키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43%이며 칠필터를 거친 제품입니다.
Tasting Notes
Nose 달콤함, 크리미 바닐라, 생강, 가을 과일
Palate 리치, 크리미, 실키한 부드러움, 따뜻함, 오크, 셰리, 달달함, 건포도, 스파이스 중간정도의 길이와 드라이한 피니쉬
Finish 길고 꽉찬, 너티함
색깔은 붉으스름한 황금빛이며 레그가 12년치고 꾸덕합니다. 에어링이 많이되어서 그런건지 진짜 레그가 넘치네요.
시음기
얼마 남지 않은 에어링이 많이 된 글렌드로낙 12년은 달달한 꿀과 바닐라, 셰리 와인의 꿉꿉한 발효향이 났습니다. 에어링이 꽤나 되었는데도 살짝 알코올이 치고 올라옵니다. 마셔봤더니 오우 엄청난 꿀물을 마시는 거 같습니다. 목 넘김도 굉장히 부드럽고 위스키를 마시는 건지 꼬냑을 마시는 건지 달콤하고 부드럽게 마셨습니다.
새로 뚜따한 글렌드로낙 12년은 알코올이 엄청 치고 올라와서 43% 임에도 목구멍을 치는 느낌이 강렬했습니다. 너무 치는 느낌이 강렬해서 셰리 위스키고 뭐고... 조금은 거부감이 드는 느낌이네요. 오픈 후 한 달 정도 두고 먹으면 맛있게 먹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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