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네어스 럼 릭 10Y CS 배치 2는 스페이사이드 싱글몰트와 아일라 몰트를 블렌딩한 후에 글렌알라키 증류소의 방식으로 숙성한 위스키입니다. 배치 1에 이어서 배치 2가 출시되었으며 피트하고 복잡하고 리치한 위스키가 출시되었습니다. 빌리워커님께서 여러 위스키를 블렌딩 하며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시고 계시는 게 느껴집니다.
위스키 원액은 셰리 캐스크, 와인 바리끄, 버진 오크에서 숙성하고 55.8%의 CS로 병입했으며 색소를 첨가하지 않고 칠필터를 거치지 않은 위스키입니다.
맥네어스 럼릭의 뜻
맥네어스는 블렌디드 위스키를 주로 생산하는 회사였지만, 2017년에 빌리워커에 의해 글렌알라키 소유가 되었으며 2021년 브랜드 리뉴얼을 거쳐 'MACNAIR'S Boutique House of Sprits'가 되었습니다.
럼릭(LUM REEK)은 'Lang may yer lum reek'이라는 스코틀랜드 건배사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지었으며 뜻은 '당신의 굴뚝이 오래도록 연기를 피우길;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오래도록 굴뚝 연기를 피우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라는 뜻 같습니다.
빌리워커님의 싸인과 피티드 위스키 표식이 우표처럼 붙어있네요. 라벨 예쁜 거 인정입니다. 색소 미첨가, 논칠필터 위스키입니다.
Tasting Notes
Nose 벌집, 생강, 바닐라, 시나몬, 캠프파이어 스모키
Palate 다크초콜렛, 오렌지 필, 꿀, 스모키, 버터스카치, 로스팅한 커피빈
Finish 생강, 강렬한 향
셰리, 와인 캐스크에서 숙성한 느낌 그대로 붉은 색입니다. 레그는 빠르게 떨어집니다.
시음기
글렌알라키 위스키답게 맛있는 달달한 향이 먼저 올라옵니다. 꿀, 셰리, 바닐라향이 오면서 뚜따하고 바로 향을 맡아보는거라 스파이시한 매운향도 납니다. 이어서 피트가 미묘하게 올라오네요. 정말 기대되는 향입니다.
어후 마셔보면 55.8% 답게 목구멍을 탁! 치는 강렬한 맛이네요. 고소한 아몬드같은 견과류 맛이나면서 꿀같은 달달함과 오렌지 필에서 나오는 오렌지 향이 확 느껴집니다. 그 뒤로 피트가 한번 확 치지만 정말 짧고 그뒤로는 스모키함이 남습니다. 피니쉬는 짧은 편인데 담뱃재 같은 피트가 혀끝에서 애매하게 남아있습니다. 향과 팔레트와 피니쉬가 모두 달라서 재밌게 마셨지만 피니쉬가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킬호만 로크곰, 아드벡 우거다일 등 마셔본 아일라 셰리 피트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고 오히려 스프링뱅크나 글렌스코샤쪽의 캠밸타운 위스키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숙성 버전이 진짜 찐일 거 같습니다. 럼릭 21년산을 마셔볼 수 있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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