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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위스키 지식

위스키 라벨 읽는 방법(위스키 고수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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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라벨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어떤 위스키인지 잘 모를 때나 새로운 위스키를 구입할 때 라벨에 적혀있는 내용만 이해할 수 있어도 대략적으로 어떤 위스키인지 알 수 있습니다.

 

1. Proof 

버번위스키의 경우 알코올 도수 단위로 Proof를 사용합니다. 1 Proof는 알코올도수 0.5%이므로 100 proof는 50%가 되겠습니다. 프루프에서 나누기 2를 하면 알코올 도수가 나옵니다.

 

2. 이름

라벨에서 가장 크게 쓰여있는 것은 위스키 이름입니다. 위스키 이름은 싱글몰트의 경우에는 증류소의 이름이고요, 블렌디드 위스키의 경우에는 브랜드 회사의 이름입니다. 예를 들어 발베니 위스키는 발베니 증류소의 이름이고 조니워커의 경우는 블렌디드 위스키 브랜드의 이름입니다.

 

3. 알코올 도수

위스키 원액에서 알코올이 차지하고 있는 양을 percent(%)로 표시한 것입니다. 프랑스에서는 '% vol', 미국에서는 '% ABV(Alcohol by Volume)' 등으로 표기합니다.

 

4. 숙성년수 

표기된 숙성년수는 병입한 위스키 중 가장 어린 위스키의 연수입니다. 예를 들어 글렌피딕 12년의 위스키에는 딱 12년 숙성된 위스키만 담지 않습니다. 위스키의 고른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글렌피딕 증류소의 고숙성의 위스키들도 함께 섞어 담기 때문입니다.

 

5. NAS(Non Age Statement)

위스키에 숙성년수가 표기되지 않은 위스키들도 있습니다. 이를 NAS 라고 합니다. 증류소마다 NAS 위스키를 출시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조니워커 블루라벨의 경우 고급 위스키이지만 숙성년수를 표기하지 않은 NAS 위스키입니다. 이유는 블렌딩한 위스키 원액이 5년짜리부터 65년 숙성된 위스키까지 다양하게 블렌딩하여 병입되기 때문입니다. 위스키 라벨에 표기된 숙성년수는 병입한 위스키 중 가장 어린 위스키라고 규정지었기 때문에 조니워커 블루라벨의 경우 표기를 하게 된다면 5년 숙성 위스키가 돼버립니다. 굉장히 맛있고 고급진 위스키인데 5년짜리로 표기해서 팔 수 없으니 NAS로 출시한 것입니다.

 

다른 이유로는 위스키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해서 부족한 재고를 채우기 위해 어린 위스키를 사용해 NAS로 출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있습니다. NAS 위스키라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고 맛이 없는 위스키는 아닙니다. NAS 제품 중에서도 굉장히 맛있고 비싼 위스키들도 많습니다.

 

6. CS(Cask Strength)

물을 첨가하지 않고 오크통에 담겨진 위스키 원액을 그대로 병입한 위스키를 말합니다. 오크통에서 숙성을 끝낸 위스키는 보통 알코올 도수 60%가 넘는 경우가 많으며 소비자들이 마시기 편하게 물을 섞어 알코올 도수 40~50%로 맞추어 병입 하지만 캐스크 스트렝스 표기 제품은 물을 섞지 않고 위스키 원액을 그대로 병입했다는 뜻입니다.

 

7. Single Cask

하나의 오크통의 원액만 병입한 위스키입니다. 증류소에 숙성 중인 오크통 중에 엄선된 하나의 오크통의 원액을 담은 위스키입니다. 이 경우에는 병입한 캐스크 번호가 라벨에 적혀있습니다.

 

8. Small Batch

싱글 캐스크는 하나의 오크통의 원액만 병입한 위스키라면 스몰 배치는 증류소에서 엄선된 오크통 2개~수십개 정도의 오크통만 선별하여 병입한 위스키를 말합니다. 보통 버번위스키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9. Natural Color

Natural Color는 위스키에 색소를 첨가하지 않았다는 표기로 오리지널 위스키 원액의 색깔이라는 뜻입니다. 싱글몰트의 경우 색소를 첨가하여 색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합법입니다. 따라서 캐러멜 색소를 첨가하여 맛깔스러운 황금빛 색상을 만들어 내는 위스키도 있습니다만, 라벨에서 Natural Color가 쓰여 있는 것을 보시면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위스키 원액 그대로의 색깔로 보시면 됩니다.

 

10. Cask Finish

싱글몰트에서 종종 이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숙성 마지막 단계에서 원액에 특색을 주기 위해 다른 오크통에 추가로 숙성한 위스키입니다. 글렌모렌지와 아란 증류소에서 Cask Finish 기법을 사용하여 위스키를 출시하고 있으며 셰리 캐스크, 포트 캐스크 같이 와인 캐스크 피니쉬 처리하는 위스키들이 많습니다.

 

11. First Fill

싱글몰트 버번 또는 셰리 캐스크 숙성에서 이 문구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오크통에 버번 위스키나 셰리 와인을 숙성시킨 후 바로 다음에 숙성한 위스키를 말합니다. First Fill 오크통에서는 버번이나 셰리의 특유의 캐릭터를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12. Straight Bourbon

버번 위스키는 2년 이상 숙성한 위스키에 Straight Bourbon 문구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2년 이상 4년 미만 숙성한 위스키는 Straight Bourbon 표기 후 숙성년수를 적어줘야 하는 반면 4년 이상 숙성한 위스키는 숙성년수를 적지 않아도 됩니다. 따라서 Straight Bourbon이라고만 표기되어 있는 버번위스키는 다 4년 이상 숙성한 위스키입니다.

 

그러나 버번 위스키임에도 8년, 12년 등 숙성년수가 표기된 위스키들도 있습니다. 이는 고숙성 위스키를 보여주기 위해 라벨에 자랑스럽게 숫자를 표기한 것입니다. 

 

13. Whisky or Whiskey

Whisky는 스카치 위스키, 재패니즈 등의 위스키 명칭으로 표기되며 Whiskey는 아이리쉬, 아메리칸 위스키 표기법으로 쓰입니다. 둘 다 위스키라고 읽지만, 과거 스카치위스키가 품질이 좋지 않았을 때 아이리쉬 위스키와 구분하기 위해 'e'를 넣어 구분하였다고 합니다. 아메리칸 위스키에 'e'가 붙는 이유는 아이리쉬 사람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옥수수를 이용해 위스키를 만들어 마신 게 미국 위스키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미국 위스키에도 'e'가 들어갑니다.

 

예외적으로 Maker's Mark에는 Whisky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Maker's Mark를 만든 새뮤얼스 가문은 스코틀랜드에서 건너왔기 때문에 'Whisky'라고 표기한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 위린이분들도 위스키 고수가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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