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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싱글몰트

[16] 데일리로 마시기 좋은 탐나불린 셰리 캐스크 (Tamnavulin Sherry Ca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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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위스키 값이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는데요,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은 위스키를 꼽자면 셰리 위스키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맥켈란을 선두로 가격이 우상향하면서 지갑을 후덜덜 털고 있네요.


이번 포스팅은 5만 원대로 완벽한 셰리 위스키는 아니지만 셰리 위스키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탐나불린 셰리캐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격 부담이 없어서 데일리로 셰리 위스키를 마실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사실 고가의 위스키는 데일리로 마시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죠.

 
 

탐나불린 셰리캐스크


탐나불린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해 있습니다. 탐나불린은 게일어로 'mill on the hill'이라는 뜻이고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언덕 위의 방앗간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탐나불린 셰리 캐스크 에디션은 아메리칸 오크 배럴에서 숙성시킨 후 3 가지의 다른 셰리 캐크스에서 강화시킨 위스키입니다.
 
 



셰리 와인



여기서 셰리 위스키란, 셰리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위스키를 뜻합니다. 셰리 와인은 스페인 남부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만든 주정 강화 와인이고요. 셰리 와인은 진한 과일과 견과류 향을 가지며 이 셰리통에서 위스키를 숙성시켰을 때 과일과 견과류 맛이 위스키에 녹아들며 복합적인 풍미 있는 맛을 내게 됩니다. 유명한 셰리 위스키로는 맥켈란, 글렌드로낙, 글렌파클라스 정도가 있습니다.

 
 

탐나불린 셰리캐스크 라벨

 
 
위스키 색깔은 골져스한 약간의 붉은 황금색이네요

Tasting Note
Nose 갓 구운 타르트, 바닐라, 바나나, 오렌지, 생강
Taste 따뜻함, 토피 푸딩, 설탕, 오렌지, 꿀
Finish 복잡하고 풍부함, 잘 익은 살구 케이크

종류 싱글몰트 위스키
국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도수 40%
가격 700ml 5만원대


시음기
셰리와 아메리칸 오크에서 숙성된 위스키의 전반적인 특징이 잘 느껴졌습니다. 달콤한 향, 살짝 치고 올라오는 바닐라, 꿉꿉한 생강향으로 잘 만든 위스키라고 생각했습니다. 너티한 맛의 토피, 달달함, 다크 초콜렛을 먹는 듯한 달큰함과 스파이스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 반전으로는 피니쉬가 딱! 끊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위스키는 혀와 코 끝에 남는 긴 여운이 맛을 평가하는 큰 요소가 되는데, 탐나불린 셰리 캐스느는 피니쉬가 길지 않아 역시 싼 가격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피니쉬가 짧으니 계속 마시게 되는 현상도 경험했습니다. 입안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느낌이라서요.
 

총평
5~6만원대로 고를 수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뽑으라고 한다면 탐나불린, 글렌 그란트 아보랄리스 이렇게 두 개가 떠오릅니다. 그 중에 셰리의 뉘양스를 가지고 있는 위스키는 탐나불린이 독보적이지 않을까요? 셰리 위스키를 입문하고 싶거나 매일 셰리 위스키를 마시고 싶은데 가격이 조금 부담되시는 분들은 데일리로 마시기 좋은 위스키인 것 같습니다. 피니쉬에 기대하지 않는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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