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근방으로 이사 오고 나서 처음 가본 합정 바 키안.
알 수 없는 알고리즘으로 인스타그램 홍보로 많이 봤었다.
합정 메인 거리가 아니라 골목 구석으로 들어가야 있는 바 키안은 작아 보였지만 내부는 생각보다는 꾀나 공간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빵빵한 스피커로 LP를 들으며 술 한잔 마시는 게 낭만있고 좋았다.

입구는 깔끔했고 주차 자리도 있어 보인다. 내부는 우드톤으로 LP와 잘 어울리는 따뜻함이 묻어 나오는 느낌이었다.

위스키 백바는 'ㄱ'자 형식으로 되어 있다. 다 맛있어 보인다.

이렇게 사장님께서 모으신 LP들을 실시간으로 디제잉(??) 해주신다. 실시간으로 음악 선정하시는 것도 일이실 듯....

저녁밥을 든든히 먹고 와서 도수 강한 위스키 베이스로 먼저 불바디에를 마셨다. 우드포드 리저브로 만들어 주셔서 쌉싸름한 것보다 달큰하게 마실 수 있었다. 바텐더 분께서 캄파리를 원래 레시피보다는 조금 넣는다고 하셨다.

일행이 시킨 갓파더
사진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스모키 한 연기가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이네.

이건 시그니처인데, 이름 까먹었다.!
여긴 코스터가 미니 LP판이다. 너무 귀여워서 탐났지만 어차피 집에 있어 봤자 예쁜 쓰레기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의 두 번째 칵테일 페니실린.
묵직하지 않고 가볍고 산뜻하게 마실 수 있었던 페니실린이다. 진저비어를 넣으신 거 같다. 이 칵테일을 불바디에 보다 먼저 마셨으면 좋았을걸

이것은 사과 뭐시기 리큐어?로 만든 맨하탄이라고 서비스 주셨다. 독주들을 많이 마시다 보니 이때부터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다 ...ㅎㅎ

냇킹콜? 엄청 유명한 R&B 재즈 남성 가수라고 했었는데, 음악을 들려주셨을 때는 누구나 다 아는 I Love you~ 도입 부분을 들으니 정말이지...! 달콤함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칵테일이다. 홍대에는 이런 칵테일 바 보다 펍 같은 바가 많은 동네인지라 굉장히 소중하게 다가온 공간이었다. 평일 한가할 때 가서인지 사장님과 직원분의 티키타카도 볼 수 있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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