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17년은 블렌디드 위스키이며 몰트, 그레인 위스키를 적절히 블렌딩하여 숙성한 위스키입니다. 발렌타인 17년은 발렌타인 라인업 중에서도 적절한 품질과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발렌타인 17년만을 얘기하기엔 스토리가 짧아 발렌타인 전체적인 스토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827년 조지 발렌타인이 만든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블렌디드 위스키 입니다. 발렌타인은 세계 시장에서 조니워커 다음으로 2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위로 팔린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발렌타인의 판매량 중 1/3이 대한민국이라는 통계가 있을만큼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위스키라고 합니다. 발렌타인에서도 특별히 대한민국을 위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부드러움을 주제로 새롭게 블렌드한 마스터즈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발렌타인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유명한 블렌디드 위스키인 조니워커는 라벨에 숙성년도를 표기하지 않고 레드, 블랙, 블루 등 color로 분류를 했습니다. 숙성년도를 직접적으로 표기하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17년, 21년, 30년을 표기하는 발렌타인이 고급 위스키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21년 이후로는 선물용 위스키에 제격이 되었죠.
종류 블렌디드 위스키
도수 40%
국가 스코틀랜드
가격 14~15만원대(700ml, 마트기준)
Nose 과일향, 바닐라, 오크향
Taste 꿀, 바닐라, 오크
Finish 스파이시함, 부드러움
시음기
제가 사회 초년생 시절, 회사에서 누군가 승진을 하거나 연말 회식할 때 가장 많이 먹었던 위스키로 주로 샷잔에 털어 먹었습니다. 그 땐 쓰다며 인상을 쓰고 먹은 기억이 있는데요, 그만큼 한 번에 털어 먹어도 목넘김이 부드러운 위스키는 단연코 발렌타인이 최강일듯 합니다.
왼쪽은 발렌타인 전용 노징 글라스인 일명 주먹잔이라고 부르는 잔에 니트로 마셔봤는데요, 달달한 바닐라 향이 나고 참나무 향기도 합니다. 목넘김은 역시나 부드럽고 약간의 스파이시함과 오크향으로 끝이 나네요. 오른쪽은 위린이 친구가 도저히 니트로 못 마시겠다며 하이볼을 타 마셨습니다. 한 모금 뺏어 먹어봤는데 발렌타인이라는 술이 무난한 맛이라 하이볼로 만들어 마셨을 때는 음... 정말 어떠한 특징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무난하고 무난한 블렌디드 위스키라 다른 위스키들처럼 개성있는 특색을 보진 못했습니다. 어찌보면 부드럽고 무난한 게 발렌타인의 특징일 수 있겠네요. 엔트리급 위스키를 추천한다면 발렌타인보다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발렌타인 역사
1827년 스코틀렌드의 조지 발렌타인이 식료품점에서 여러가지 위스키를 섞어 판매하면서 발렌타인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발렌타인이 유명해진 계기는 1857년에 무료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상류층에 인기가 치솟기 시작했는데, 상류층과 귀족들에게 납품하다가 빅토리아 여왕의 귀에도 발렌타인 위스키가 맛이 좋고 고급지다라는 소문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왕실에 납품할 수 있는 권리인 로열 워런티를 받게 되는데요, 이 로열 워런티를 받고나서는 발렌타인의 블렌디드 위스키가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회사가 커지다 보니 바클레이와 맥킨레이에게 전문 경영을 맡기고 발렌타인 가문은 위스키를 만드는데 전념합니다. 바클레이는 미국에 유통망을 갖고 있었고 맥킨레이는 상류층에 단단한 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들려오는 썰에 의하면 금주령이 내려졌을 때도 바클레이는 미국에 유통망을 통해 배에서 위스키를 팔고 밀수도 했다고 합니다. 그 때 팔았던 병이 네모난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병이었고 007 서류가방에 쉽게 넣어 밀수하기 딱 좋은 사각 병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발렌타인 라벨에는 방패모양의 훈장(?)이 있고 방패모양 안에는 네 개의 아이콘이 있습니다. 이 아이콘들은 위스키를 이루고 있는 4요소라고 이해하면 되는데 보리, 물(강), 증류소, 오크통이 그려져 있습니다. 방패 바로 밑에는 'Amicus Humani Generis' 라틴어인데 모든 인류의 친구라는 뜻입니다. 발렌타인은 모든 인류의 친구라니...ㅎㅎ
발렌타인 라인업
발렌타인 파이니스트는 발렌타인 시리즈의 첫 번째 제품이지만 가격은 가장 저렴합니다. 피트향이 있으며 숙성년도가 적어서 그런지 몰라도 알코올향은 강하지만 부드러운 풍미는 적습니다.
발렌타인 마스터스는 파이니스트와 마찬가지로 NAS(숙성년도 미표기)제품입니다. 발렌타인 마스터즈는 한국전용판으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부드러운 블렌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매운 맛 김치와도 잘 어울린다는 레시피로 한국인을 위한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하는데요, 파이니스트보다는 달고 부드럽고 알코올 향은 적게 납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12년산, 17년산, 30년산이 있습니다. 숙성년도가 길 수록 보통 알코올 향보다는 바디감과 풍미가 살아납니다. 그리고 발렌타인 키몰트 증류소가 글렌버기 증류소이며 발렌타인에서는 글렌버기를 싱글 몰트 위스키로 따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번외편
발렌타인은 인물 광고를 찍은 적이 없고 발렌타인 경비 거위들을 모델로 세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발렌타인은 특이하게 증류소 부지에 거위를 풀어놓고 키우면서 경비 역할을 하게 했는데 발렌타인의 마스코트가 되어 광고출연도 여러 번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물광고를 찍은 걸로도 유명합니다. 이정재, 정우성 배우를 발렌타인 역사 처음으로 인물광고를 했으며 다음으로 주지훈, 민호를 새로운 엠버서더로 내세웠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 매출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고 발렌타인은 한국인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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