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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블랜디드

[6] 칵테일에 잘 어울리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몽키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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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숄더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입니다. 흔히 듣던 싱글몰트 위스키도 아니고 블렌디드 위스키도 아닌 오로지 단일 증류소에서 생산한 싱글몰트 위스키로만 섞은 위스키입니다. 몽키숄더는 발베니, 글렌피딕으로 유명한 윌리엄그랜트 앤 선즈라는 회사에서 칵테일 전용으로 부드러운 몰트 위스키를 출시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몽키숄더




종류 블랜디드 몰트 위스키
도수 40%
국가 스코틀랜드
가격 4만원대(마트 기준)

Tasting Note
Nose 오렌지, 바닐라
Taste 꿀, 바닐라
Finish 부드러운, 스파이시, 오크





시음기
시트러스한 풍미가 첫번째로 나고 달달한 향과 바닐라 향도 났습니다. 주스같이 프루티하고 달달한 맛이 먼저 났고 견과류맛이 났습니다. 끝에는 혀를 살짝 때리는 스파이시한 맛이나고 꿀맛이 돌며 여운이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았습니다. 칵테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위스키로 출시했지만 제 입맛에는 니트로 마셔도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4만원 중반 가격에 이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위스키를 찾는 것도 쉽진 않을 것 같네요.








집에서 간단하게 몽키숄더 하이볼로 만들어 마셨는데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몽키숄더가 칵테일을 위한 위스키로 출시되다 보니 칵테일로는 몽키 스플래쉬, 레이지 올드패션드 등 몽키숄더로 만든 유명 칵테일이 있습니다. 몽키 스플래쉬는 탄산수에 오렌지 한 조각을 넣고 즐기는 칵테일 입니다. 집에 오렌지가 없어서 레몬주스를 넣어 하이볼로 만들어 마셨는데 깔끔하고 시트러스한 풍미가 부각되며 부드럽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몽키숄더 의미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발아한 맥아를 건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주로 기계가 맥아를 뒤섞지만 예전에는 몰트맨이 하루 네 번정도 맥아를 뒤집어 건조했습니다. 이 과정이 플로어 몰팅이라 불리고 맥아를 뒤집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몰트맨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작업이 고되고 힘들었기 때문에 어깨가 마치 원숭이처럼 구부정해졌다고 해서 몽키숄더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몰트맨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에서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인 몽키숄더를 출시했습니다.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는 스페이사이드의 여러 증류소의 싱글몰트 위스키 끼리만 섞은 위스키이며 글렌피딕, 발베니, 키닌비라는 증류소의 몰트 위스키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렇게 세 개의 증류소에서 가져왔다는 의미로 원숭이도 세마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몰트 마스터가 다양한 증류소의 싱글몰트 위스키들을 섞어 만들고 있지만 좋은 맛과 풍미는 변함이 없습니다. 몽키숄더는 칵테일로 만들었을 때 최상의 풍미가 나도록 만들었으며 차가운 온더락으로 마셨을 때 깔끔한 맛을 줍니다.




BATCH 27의 의미
블랜디드 위스키를 만들 때 다양한 방법으로 위스키를 배합하는데, 이렇게 몰트 위스키를 블렌딩하면서 만든 것을 배치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배치는 실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블렌딩 위스키를 만들고 두번째, 세번째 이후 까지 배치를 만들다가 27번째 배치를 선택했는데요, 몽키숄더를 만든 브라이언 킨스먼이 27번째 배치를 만들었을 때 최상의 풍미가 나온다고 판단해서 27번째 배치를 표준으로 삼고 풍미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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