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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싱글몰트

[11] 피트 위스키 입문하기 좋은 스카치 위스키 하이랜드 파크 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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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 파크 위스키 증류소에 대하여

하이랜드파크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로 분류되는 오크니 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북쪽의 바다에서 대서양의 바다가 만나는 곳에 증류소가 위치해 있으며 그로 인한 소금기를 먹은 바닷바람이 험난하게 불어 하이랜드 파크 위스키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합니다. 70여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는 오크니 섬은 금주법 시대에 몰래 숨어 불법 증류를 하기 적합한 장소였을 것입니다.

 

 

거센 바닷바람으로 오크니 섬에는 나무들이 많지 않으며 지형 특성에 따라 짭조름함이 남겨진 피트(토탄 또는 이탄)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하이랜드 파크 위스키에는 스모키함이 있습니다. 피트 위스키로 유명한 아일라 섬에서 증류되는 위스키들과 달리 하이랜드 파크만의 독특한 피트함이 남아있습니다. 하이랜드 파크 홈페이지에서는 하이랜드 파크에서 채취한 피트가 복합적인 꽃향과 달콤한 스모키함의 근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일라의 피트와 비교하자면 오크니 섬의 피트가 좀 더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피트위스키 입문으로 제격이라고 생각하며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조니워커 블랙 > 하이랜드 파크 12년 > 탈리스커 10년 순서대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주관적이지만 가성비만을 따졌을 때는 스모키함은 조니워커 블랙을 따라 잡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피트 입문하기 위해 비싼 위스키를 주문했다가 입맛에 맞지 않으면 굉장히 난처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이랜드 풍경

스코틀랜드 북부, 하이랜드 지역은 춥고 바람이 거세 큰 나무들이 없는 초원 그 자체네요. 고요하네요.

 

 

 

 

싱글몰트 위스키 하이랜드 파크 12년

 

시음하기 전에 들어오는 독특한 병에 대해서 먼저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양각으로 표현된 문양은 오크니 섬에서 통치하고 있던 바이킹 왕국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이킹은 침략자로 스코틀랜드에 왔지만 정착하면서 오크니 농부, 시민들과 잘 어울려 지냈다고 합니다. 하이랜드 파크 증류소의 코어 라인업인 12년은 '바이킹의 명예'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종류 스카치 위스키 (싱글몰트, 하이랜드)
국가 스코틀랜드
도수 40%
가격 700ml 8-9만원대(마트기준)

 

Tasting Notes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테이스팅 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헤더 꿀 | 풍부한 과일 케이크 | 겨울 향신료 | 세비야 오렌지 | 향기로운 연기가 자욱한 이탄

 

애매하네요... 겨울 향신료는 어떤게 있고 세비야 오렌지는 어떤 맛인지 당췌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리고 함께 먹으면 좋을 음식들로는 '사슴고기 뒷다리, 초콜릿 진저 비스킷, 프렌치 브리와 같은 부드러운 치즈, 심지어 일본 스시와 와사비'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사슴고기 뒷다리는 구하기 힘드니 바에서 판매하고 있는 하몽과 치즈와 함께 먹었습니다. 

 


시음기
첨가물을 넣지 않은 호박색의 맛스러운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레그도 다른 엔트리 라인과 비교했을 때, 진득한 꿀처럼 떨어졌습니다. 산뜻한 스모키함이 은은히 치고 들어왔습니다. 코를 치고 들어온다는 느낌보다는 블랜디드 위스키처럼 은은하게 스모키함이 들어왔으며 달달한 꿀과 몰트의 너티한 맛이 났습니다. 사과와 배에서 느낄 수 있는 단맛의 향도 느껴졌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소개되는 꽃은 못 찾겠는데 산뜻하다고 느끼는 게 홈페이지에서 말하는 꽃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총평
싱글몰트를 주로 드시는 분이라면 하이랜드 파크 12년은 조금 심심하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하나 훅 치고 들어오는 느낌보다는 달달함 조금, 스모키 조금, 너티함 조금 요정도...? 그래서 피트 위스키 입문용으로는 정말 적극 추천 드립니다. 

 

피트 위스키는 고숙성될 수록 피트함이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하이랜드 파크 18년은 피트함은 더 죽지만 긴 여운과 고급진 바디감으로 더 맛있다고 추천 받았습니다. 설명만 들었을 때는 조니워커 블루라벨과 비슷할 것 같긴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시음해보고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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