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홈술할 때는 거의 위스키만 즐겨 마시게 되고 다른 양주는 잘 마시진 않는다. 하지만 바에만 가면 진토닉이나 진피즈로 가볍게 먼저 시작하고 다른 술을 먹는 편이다. 상큼한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진토닉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상하게 핸드릭스 진은 별로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쥬니퍼 베리를 원료로 증류한 진에 오이와 장미를 인퓨징해서 만든 진이 바로 이 핸드릭스 진이다.

오늘은 집에 왜 있는지 모를 핸드릭스 진으로 진토닉을 만들어 마셨다.
오우... 런던 드라이 진일줄 알았는데 증류와 병입을 스코틀랜드에서 한 핸드릭스 진이다!!
마치 위스키 같군...!!

엥? 뒷면을 보니 업소명이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 코리아....?? 여기 글렌피딕, 발베니 위스키 회사잖아??? 신선한 스코틀랜드 진이였네?
영국 황실에서나 먹을 법한 세련된 병 디자인이 진짜 독특하고 예쁘긴하다. 재활용이 어렵다니 나중에 화병으로 써도 예쁠 것 같다.

핸드릭스 진 & 토닉 레시피
내가 아끼는 얇은 하이볼 잔을 얼음으로 칠링시켜주고 핸드릭스 진을 넣고 휘리릭 저어 준 다음, 토닉을 콸콸콸 붓기만 하면 핸드릭스 진토닉 완성!!
진토닉 레시피는 진과 토닉워터를 1:4로 마시는걸 좋아한다. 근데... 핸드릭스 특유의 향이 싫어서 토닉을 좀 더 넣었다. 절대 술찔이라서 그런 게 아니다.
아쉽게도 오이는 없다. 오이가 없는데도 인위적인 오이의 향이 난다. 생 오이를 쓰면 더 상큼한 핸드릭스 진을 맛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주니퍼 베리의 솔향과 함께 오묘한 오이와 장미의 향이 느껴지고 달콤 쌉싸름한 토닉워터가 오늘 하루의 피로를 위로해주는 느낌이다. 역시, 하루의 끝은 하이볼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