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달달한 쉐리 위스키를 좋아하는터라 글렌알라키 8년도 궁금해서 마셔보았습니다. 8년인데도 가격은 10만원이 넘는 사악한 가격을 가지고 있네요...

글렌알라키 8년 정보
글렌알라키 코어라인 중에 가장 젊은 친구입니다. 8년간 PX 셰리와 올로로쏘 셰리 캐스크, 작은 사이즈의 버진 오크와 레드 와인 바리끄 총 4가지의 캐스크를 사용했습니다.
46%로 병입했으며 최상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칠필터를 거치지 않고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논칠필터 & 내추럴 컬러 위스키입니다. 12년, 15년보다는 색상이 연하지만 다른 위스키들에 비해서는 붉은 것이 내가 바로 셰리 위스키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글렌 알라키는 게일어로 바위의 계곡이라는 뜻입니다. 바틀 라벨 왼편에 ‘From the Valley of the Rocks' 라고도 쓰여있습니다.

바틀 라벨 오른편에는 글렌 알라키 마스터 디스틸러인 빌리워커의 사인이 담겨 있습니다.

Tasting Notes
Nose 헤더 꿀, 버터스카치, 시나몬, 생강, 구운 아몬드, 모카
Taste 시나몬, 페퍼민트, 건포도, 버터스카치, 벌집
Finish

글렌캐런잔에 흐르는 레그는 8년숙성 위스키치고 진득한 편입니다. 다른 엔트리 위스키에 비해서는 색깔이 붉고 진하지만 역시 글렌알라키 엔트리라 고숙성 알라키에 비해서는 연한 편입니다.

시음기
쉐리의 달콤한 향이 코의 모든 세포를 사로잡습니다. 개인적으로 알라키 15년과 10년 CS를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8년 숙성일지라도 근본의 맛은 가지고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며 마셨습니다.
달달한 꿀, 달콤한 PX 셰리의 향이 역시나 좋습니다. 하지만 고숙성 위스키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약합니다. 달달함 사이에서 알콜부즈가 좀 튑니다.
한 모금 마셔보면 처음은 달달한 꿀과 건포도같은 달달함 다음에 너티한 몰트의 맛이 지나가고 뒤로 시나몬같은 향신료가 살짝 치고 갑니다. 셰리캐스크라 그런지 오크의 맛과 향은 미묘합니다.
글렌알라키 15년에 물과 알코올을 조금 더 탄 맛이랄까요? 맛있긴하지만 딱 글렌알라키 15년 반값...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개인적인 시음기었습니다.